지난 2일 찾은 부산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직후 카드를 뿌리고 "진로 걱정이 대부분인 것 같다. 12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나씨는 "종교는 별도로 없지만 근래에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서울점집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완료한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서서히 외면받고 있을 것입니다.
챗G맨몸운동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직장인 신모씨(28)는 "타로숍 자본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아이디어를 입력한 뒤 챗G요가에게 분석을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 사주 관련 해시태그(#)는 700만여건에 달된다. 아프리카TV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말에 따르면 운세 관련 해외 채널 개수는 2687개다.
사람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종사자도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3년 72개에서 올해 3월 기준 480개로 5배 넘게 불었다. 지난해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총 2690명에 달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천천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리서치가 주기적으로 시작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을 인용하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90대 분포는 2019년 각각 67%, 57%에서 전년 64%, 63%로 올랐다. 이것은 40대 이상에서 70%만이 '무교'라고 응답해온 것과 예비끝낸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법과 인생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주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낌이 드는 이들이 많다는 것. 곽금주 고양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식의 신앙은 부담스러워허나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욕구는 존재완료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대중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